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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폭염 라이더만 힘든 게 아니라 바이크도 힘들다
  • 송대찬 MOTOHOLIC 정비팀장
  • 승인 2017.07.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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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찬 MOTOHOLIC 정비팀장

한여름 연이어 이어지는 폭염은 여러 가지로 사람을 괴롭게 한다. 34~6도를 웃도는 폭염은 심하면 열사병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과연 폭염에는 사람만 힘들까?

한여름은 바이크도 사람처럼 폭염으로 굉장히 힘들어하는 시기다. 바이크는 엔진이 있어 자체적으로 열을 발생시킨다. 그 열을 적절히 냉각시켜야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공도에서 주행하는 바이크들을 살펴보면 냉각방식이 크게 공냉, 유냉, 수냉으로 나뉜다.

공냉은 엔진 실린더와 헤드 주위에 냉각핀들이 구성되어 있어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발산시켜 냉각하는 방식이다. 주행 시 주행 풍으로 냉각효율을 극대화 시킨다. 유냉은 공냉을 더해 오일을 냉각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공냉 방식에 엔진오일을 추가로 냉각 시켜 공냉 방식에서 부족한 냉각 효율을 증대 시킨다.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냉이다. 엔진을 냉각수로 식히는 방식으로 냉각효율은 좋지만 구성부품들이 늘어나기에 차량 무게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여름철 폭염을 바이크가 힘들어 하는 이유에 대해 수냉 엔진을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다. 4행정 수냉 엔진에 가장 최적화 된 냉각수 온도는 80~85 도다. 냉각수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과열로 인해 엔진성능이 떨어진다. 만약 냉각수가 끓어 넘치게 되면 최악에 경우 엔진블로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연출된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라디에이터에 달려있는 냉각팬이 작동해 냉각수 온도를 낮춘다. 이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 

고성능 스포츠 바이크는 엔진 압축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그만큼 고열을 내기 때문에 엔진 냉각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한다. 시내에서 저속으로 지속적해 달리면 100도 이상 심지어 110도 이상의 열이 발생해 흔히 말하는 오버히트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한다.

가끔 “차가 너무 뜨겁다”, “주행이 힘들다. 이거 잘못 만든 거 아니야?”라는 고객님들의 불평불만을 들을 때가 있다. 그럼 나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네 당연하죠” 이것은 어쩔 수 없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는 폭염 속에서 가·감속 주행을 반복하면 냉각수 온도가 오르고 바이크가 뜨거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전 점검 및 고효율 냉각수 교체를 통해 엔진과열을 완화할 수 있다.
여름철 오버탬프 경고등 점등으로 인해 차량이 자주 입고된다. 엔진 트러블로 인한 오버탬프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냉각수를 교체하지 않거나 냉각수 점검을 하지 않은 채 주행만한 경우다. 이 경우 대부분 냉각수 계통에 이물질 누적돼 냉각수 흐름이 방해를 받아 문제가 생긴다. 냉각 계통 세척 후 고성능 냉각수 주입으로 대부분 해결 되며, 엔진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차량 성능이 크게 개선되기도 한다.

오일 냉각 방식에 차량들은 오일 쿨러의 용량을 늘려 엔진온도를 내리는 방법이 있다. 고성능 엔진 오일을 주입해 고열에 더 버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이크도 폭염에는 지치기 마련다. 사람도 폭염에는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에서 쉬면서 체력보충을 하듯 바이크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주행 중 엔진 온도가 오를 경우 잠시 쉬며 엔진을 식혀주는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에는 되도록 정오시간 주행은 피하고 엔진 냉각이 원활하도록 냉각수 점검과 교체를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엔진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급작스러운 가감속은 자제하도록 하며 일정시간 주행 시 약 10분정도 휴식시간을 가져 엔진온도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라이더와 바이크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여름철 합리적 라이딩이라고 본다. 

송대찬 MOTOHOLIC 정비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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