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공유 전성시대, 이제는 전동 킥보드다!국내 첫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 ‘올룰로’ 킥고잉
친환경적이고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이동수단으로 각광
마이크로 모빌리티 1조 5000억 달러 규모 성장 전망
성장세에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와 안전문제는
프랑스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 라임.

바야흐로 ‘소유’에서 ‘공유’의 패러다임이 커지는 시대를 우리는 살게 됐다. 자동차를 공유하고 자전거를 공유하더니, 공유의 개념이 점점 더 작은 소형 이동수단으로 옮겨 가고 있다. 전동 킥보드의 공유 서비스가 새로 등장했다. 친환경적이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유용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인 ‘올룰로’는 지난해 9월에 ‘킥고잉’ 런칭을 시작해, 2019년 3월 기준 가입자 수 3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600여대의 킥고잉 전동 킥보드가 서울의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와 여의도 일대와 판교, 부산의 해운대구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2만 대 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미 국내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경쟁업체들이 속속 대기중이라 이러한 초소형 이동 수단의 공유경제가 도시의 모습을 바꾸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 받아 계정을 만들고 결제 정보 등록 ▲GPS 시스템으로 휴대폰 지도 위에 표시된 전동 킥보드 위치 확인 ▲전동 킥보드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해 잠금 장치를 풀고 사용 ▲사용 후 스마트폰 앱에서 자동 결제하면 된다.
앱에서 운전면허증과 카드만 등록하면, 내 주변에 사용 가능한 전동 킥보드들의 위치가 표시된다. 킥고잉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따릉이’처럼 ‘고정형’으로 정해진 장소에서 대여와 반납을 해야 하는 서비스가 아닌 ‘비고정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고정형’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해 자유롭게 이동수단을 거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도크리스(Dockless) 방식이 자유롭게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기에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유서비스 방식이다.
하지만 킥고잉의 주차는 앱 내에 P로 표시된 곳에서 주차와 대여가 가능하다. 골목의 상점이나 편의점 등을 주차 및 대여의 거점으로 삼아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편의뿐 아니라 도시의 미관을 해치지 않고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되 사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정해진 것이다. 제휴한 업체 입장에서도 지도에서 정확히 위치를 노출 시켜 주기 때문에 사용자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어서 서로 윈윈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정 장소에 주차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나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주차 장소에 가서도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생겨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전동 킥보드의 이용 요금은 5분에 1000원의 기본요금 이후에 1분 당 100원씩 추가되고, 운행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10분에 1500원인 셈이니 마냥 싸게 느껴지는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의 특성상 원거리 보다는 근거리에 적합하고, 골목 골목을 누빌 수 있는 장점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10여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 거리에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LA나 샌프란시스코, 파리 등 이미 해외 여러 도시에서는 전동 킥보드가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8년 6월 파리에 진출한 첫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인 라임(Lime)은 구글과 우버 등으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2019년 2월까지 8개월 동안 총 300만 번 이상의 주행이 기록됐고, 200명 이상의 직원 고용을 창출했다. 현재 파리 시내에서 3000대의 전동 킥보드를 운영 중에 있다. 벤처 캐피탈 업계에선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다”라고 평할 정도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의 인기와 성장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세에 발맞추지 못하는 제도와 시민들의 안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큰 문제로 부상되고 있다. 현행법상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차도로만 주행할 수 있어, 인도나 자전거도로 내 주행은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 달 18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될 수 있게 “전동 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주행을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도출된 합의안이 실제 제도 변화로 언제 이어질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인 상황에 공유 전동 킥보드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도 어렵다. 전동 킥보드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머리에 헬멧이 씌워져 있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다. 근거리 이동수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관리와 안전문제와 더불어 법 규정은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이륜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혜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