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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듀로 통해 삶의 즐거움 찾아 주고파

아시아인 최초 로마니악스 실버 클래스 완주 주인공
어린 시절부터 바이크 관심 많아 18세에 업계 투신
특전부사관출신 강인한 정신력과 탄탄한 체력 갖춰

 

사진제공=강규호

하드 엔듀로의 꽃이라 불리는 ‘로마니악스’에 지난 2016년 첫 출전한 강규호(30) 선수는 아시아 최초로 실버클래스를 완주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엔듀로 선수다. 그가 당시 로마니악스에서 낸 성적은 100명중 52위로 세계랭킹이 97위까지 치솟았다.
익스트림 스포츠인 하드 엔듀로는 바이크로 도저히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은 험난한 지형과 극단적인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경기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도전할 엄두를 내기 힘들지만 엔듀로 마니아들은 힘든 코스를 극복하고 얻는 성취감과 쾌감은 그 어떤 것으로도 맛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엔듀로 선수이자 허스크바나 강동딜러(MRK Motorrd)인 강규호 씨에게도 엔듀로는 삶에 즐거움을 불어 넣어주는 원동력이다. 로마니악스와 같은 하드 엔듀로 경기 중에는 죽을 것처럼 힘든 때가 수없이 찾아오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할 때 얻어지는 성취감과 짜릿한 희열은 그 어떤 것보다 그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강 씨는 “바이크를 타는 건 제게 큰 즐거움입니다. 그중에서 엔듀로가 더 익사이팅 합니다. 엔듀로는 제게 성취감과 행복을 주기에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강규호 씨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이륜차를 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통학을 위해 비포장 길을 주행하고, 논두렁과 밭두렁 등을 달리며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는 학창 시절 장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했으며, 특전부사관으로 복무해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체력 등 엔듀로에 필요한 기초를 탄탄히 갖췄다. 2009년 본격적으로 엔듀로를 시작한 이후 기본적으로 갖춘 정신적·육체적 능력에 꾸준한 노력이 더해져 2013년에는 국제급 승급 및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KNCC XC1 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확정짓고 러시아의 하드엔듀로 대회인 온 더 엣지 스포츠클레스에 첫 출전해 5위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꿈에 그리던 로마니악스에 출전해 아시아 최초 실버클래스 완주라는 빛나는 성과를 거둔다. 
로마니악스에서의 성과는 작은 틈도 낭비하지 않고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한 노력이 발판이 됐다. 일과 훈련을 병행해야하는 환경에서 매일 왕복 20㎞를 달려서 출퇴근하는가 하면, 틈틈이 스쿼트, 턱걸이, 팔굽혀펴기 등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목표한 운동량을 꾸준히 소화해냈다.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업무를 마감한 밤이나 주말 등 남들이 쉴 때도 바이크를 타며 훈련에 매진했다.
강 씨는 “루마니악스는 천리행군을 5일로 압축해서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거기에 더해 다른 선수들과 경쟁까지 하니 사람을 극한의 극한으로 모는 경기입니다. 매일 몇 시간 자지도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먹어도 죽을 것 같죠. 그런데 결승선을 통과하고 이제 경기를 마쳤다는 것을 느낄 때의 감각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감을 가져다 줍니다”라고 말했다.
강규호 씨는 삶은 즐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삶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엔듀로를 통해 즐거움을 찾아 주기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살면서 할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지만 즐거움을 못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엔듀로로 즐거움을 찾아 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ydseo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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