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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2천여명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한해 공무원 전환 중 최대규모…처우 개선 시급 판단
집배노조 “정규직 전환, 과로사 해결 어려울 것” 지적

 

전국집배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결과에 따른 집배노동자 과로/과로자살 방지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악한 처우로 논란이 돼왔던 우체국 상시집배·택배원 2252명이 새해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상시집배·택배 국가공무원 전환 예산, 우정실무원·특수지계약집배원 명절보로금(보너스) 인상액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이 지난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예산안 통과로 우정실무원 전일제와 특수지 계약집배원은 명절보로금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우정실무원 시간제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또, 우본 인건비가 300억원 증액되면서 상시집배와 택배원 2천252명이 내년에 공무원으로 전환된다. 이는 한해 공무원 전환 인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2016년 386명의 5.8배에 달한다.

우본은 당초 내년부터 4년에 걸쳐 2천여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지만 국회에서 4년치 예산을 내년 예산으로 모두 반영하자 1년 만에 상시집배·택배원 전원의 공무원 전환을 마치기로 했다. 집배원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본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지난해 10월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이 작년 2천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2016년 2천52시간)보다 693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16년 1천763시간)보다 982시간 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때문에 처우 개선과 집배원 6000여명 증원 등을 줄곧 요구해왔다. 추진단 역시 내년 집배원 정규직 1000명 증원을 권고했으나, 해당 예산이 이번 국회에서는 삭감당해 기존 직원 공무원화만 이루어진다.

전국집배노조는 “정규직전환만으로는 현장의 과로사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 인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쪽짜리 예산안 통과를 두고 성과라고 자화자찬하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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