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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륜차업계는 기로에 서있다
  • 이홍태(수원대화오토바이 대표)
  • 승인 2018.12.29 18:29
  • 댓글 1

이륜차 정비업계, 변화 없다면 앞으로 사라질 업종 될 것
무허가 정비 등 수년 간 관행…업계 스스로 체질 바꿔야
경력·자격 갖춘 전문가 통해 총체적인 문제점 검토 필요

 

이홍태
수원대화오토바이 대표

우리 이륜차 업계는 지금의 현실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머지않아 사라질 업종이 될 것이다. 그 옛날 전자업을 이끌어 온 소리사 혹은 전파사가 가랑비에 옷 젖듯 조용히 사라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는 비단 필자 개인의 푸념과 탄식만은 아닐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하나의 업종이 자본에 의해 잠식될 수 있다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륜차 수리업은 마치 브레이크가 파열된 상태로 비탈길을 내려가는 상황과 흡사하다. 그만큼 위태로운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그것이 더욱 슬플 따름이다. 오토바이 정비업에 몸담아온 40년 세월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최근 8~9년의 단기간 사이에 느끼는 이 참담함은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을 지경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이륜차업계는 미래와 비전이 없는 것일까! 필자는 업계가 함께 노력하고 협심한다면 앞날은 희망적이라고 단호히 말씀드리고 싶다. 필자 나름의 대안을 제시해보겠다. 

첫째, 주무부처인 국토부 장관께서는 이륜차업계를 면밀히 관찰함에 있어 그 인원이 부족하다면 현업에 종사하는 이륜차 정비 경력과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특별 채용하여 전문가들로 하여금 이륜차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를 점검토록 해야 한다. 이륜차는 무엇이고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문제점 및 현상들과 그 보안점을 분석하면서 대책을 세우면 예상 외로 쉽게 문제가 풀릴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있는데도 정부는 왜 이리 미루고 등한시 하고 있는가. 정부가 필자에게 “내일 당장이라도 현업을 접고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답하겠다. 필자는 그만큼 자신이 있고 이륜차 업계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둘째, 앞으로 1~2년 이내에 이륜자동차업이 예상외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다.  

△무허가정비 제도개선을 위해 머지않아 국가공인 이륜차정비자격증 제도가 시행될 수밖에 없다 △사유재산보호 및 교통사고 시 압류 근저당권 설정을 위해 이륜차의 대형화를 통한 등록제가 시행될 것이다 △신차판매/보험처리/중고수리판매/검사대행 등 이륜차 사업자의 업태가 다양해질 것이다 △현행 자원순환법에 따라 친환경 시스템에 따른 이륜차 폐차를 95%까지 활성화할 것 등이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자의든 타의든 이륜차는 제도권으로 유입돼 공론화 될 수밖에 없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실제 필자의 지인들과 고객들을 상대로 현재 무허가 정비를 하고 있는 예를 말해주면 참으로 많이 황당해한다. 말도 안 된다고 말이다. 어떻게 이와 같은 일들이 수 십 년 동안 관행화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륜차 업계는 현재 기로에 서 있다. 이 업계의 구조를 바꾸고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가 사랑하는 이륜차 업은 훗날 없어질 지도 모른다. 경기도 인근에만 자동차정비학과대학이 약 26개 존재하지만 불행히도 이륜차관련 학과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나 서글픈 이야기인가. 예전의 모든 기술을 그렇게 배웠듯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정비기술을 오토바이센터의 ‘꼬마’로 출발하여 망치로 맞으면서 배웠던 서러운 세월이 있다. 그렇게 어깨 너머로 이륜차정비를 배운 지금의 모든 이륜차 정비사들은 대한민국의 오토바이업계를 이끌어온 전문가들이다. 이륜차 업계는 이제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 기해년 새해에는 라이더와 업계, 정비사들이 모두 시대에 맞게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2019년 새해, 대한민국 모든 라이더들의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이홍태(수원대화오토바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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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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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민 2019-01-07 17:34:07

    이홍태사장님의 전문적으로 관찰된 기사를보며 많은 감탄을 했습니다.경력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허가없이 한다는거 신뢰와 믿음에 대한 문제로 보아 이런부분도 이륜업계의 널리 전파되길 바램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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