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비 맞으면 연료주입구 안 열리는 신형 골드윙

신형 소유주 “비 맞으면 연료주입구 안 열려” 당혹
“기대하고 샀는데 실망…구매 6개월 만에 처분 결정”
인터넷 카페에 동일 증상 호소하는 고객도 확인돼
혼다 모터사이클 ‘ECU’ 기술력 의심된다는 의견도 

 

장도현 씨가 올해 6월 구입한 혼다 골드윙 신형. 비만 맞으면 연료주입구가 작동이 되지 않아 고생을 하던 장 씨는 문제가 계속되자 결국 바이크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장도현(38·사진) 씨는 지난 6월 구입한 골드윙 2018년 식을 최근 처분했다. 바이크가 비를 맞은 후 연료주입구가 작동하지 않는 황당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10월 초 동호회 투어 중에 처음 발생했다. 연료를 넣으려 주유소에 들렀는데 연료주입구 버튼이 말을 듣지 않았다(골드윙 신형은 모든 작동방식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주입구 역시 해당 디지털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열리게 바뀌었다). 장 씨는 급한 마음에 구매처인 A 딜러점에 전화를 걸었지만 일요일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인근 오토바이 수리점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직원은 정비사 경력 10년 만에 연료주입구가 열리지 않는 일은 처음이라며 당황했다고 한다. 다음날 구매처인 혼다 A 딜러점에 전화를 걸었더니 “골드윙 신형은 100% 방수가 되는 제품인데 그럴 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딜러점에서 차량을 보내겠다”고 전해왔다. 

문제는 이번 일이 한번으로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장 씨는 같은 달 또 한 번 곤욕을 치러야 했다. 동호회 투어 중간에 또 다시 연료주입구가 열리지 않아 주유소에서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다. 그동안 조심히 탔는데도 어쩔 수 없었다. 이날은 마침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장 씨는 불편을 감수하자는 심정이었지만 한 달 후 또 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세 번째 말썽이었다. 

연료주입구를 열기 위해 누르는 스위치. 장 씨는 “이 부분이 작동이 되지 않아 여러 번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장 씨는 이륜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바이크 때문에 더 이상 동호회원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오토바이를 타는 건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됐다. 더 이상 이 제품은 못 탈 거 같아 팔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형 나왔다길래 기대하고 샀는데 실망이다. 다시 예전의 구형 골드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문제는 장 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 ‘2018 골드윙’ 카페에 9월 한 달간 두 건의 제보가 올라왔다. 카페 회원 A씨는 9월 7일 올린 글에서 “다음날 투어 가려고 주유소를 갔다. 주입구 뚜껑을 열려고 사이드포켓을 눌렀는데 열리지 않았다.

아무소리도 없었다. 혼다코리아에 가서 카울을 뜯었다. 그 안에 주먹만 한 모터 달린 모듈이 보여 분해했더니 안에서 물이 흘러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형 골드윙이 방수가 제대로 안 된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회원 B씨 역시 같은 게시판에 “우천 시 장기 운행 및 비에 노출 후 포켓케이블 연결 모터모듈에 물이 고여 작동불능”이라고 적었다.  

지난 가을 발생한 혼다 X-ADV 18년 식의 운행 중 기어빠짐 현상에 이어 이번 문제까지 터지면서 소비자들은 혼다 모터사이클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전자제어장치) 기술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부하는 혼다 모터사이클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저작권자 © 이륜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동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