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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DV ‘결함’ 알고도 판매 열 올리는 혼다코리아

17·18년식 X-ADV, 운행 중 기어빠짐 현상 속출
이 와중에 프로모션…소비자들 “밀어내기” 의심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혼다코리아 운명 갈릴 것”

 

최근 기어 ‘결함’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혼다 X-ADV 2018년식 모습.

서울에 사는 A씨는 혼다 X-ADV 18년식을 지난 5월 구매했다. 바이크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건 그로부터 두 달쯤 지난 후였다. 양평에서 서울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오토바이의 DCT 장치가 먹통이 돼 기어가 변속되지 않았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말로만 듣던 ‘기어빠짐’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A씨뿐만이 아니다. 최근 X-ADV 18년식 소유자들 사이에서 똑같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주행거리 1,500km~2,000km를 넘어선 제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월 2018년식을 중고로 구매했다는 B씨 역시 최근 같은 결함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모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첫 주행 38km로 만에 기어가 빠졌고 급 감속으로 인해 균형을 잃고 도로 구조물에 부딪혀 좌측 카울과 미러가 손상됐다. 더 이상 생명에 위협을 받고 싶지 않아 X-ADV 운행을 중단한다”고 썼다. 불안해 투어 일정을 취소한다는 라이더도 있었다. 소비자 C씨는 “계속 반복되는 기어빠짐 현상으로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다. 휴가 때 바이크로 모캠을 가려고 했는데 불안해서 취소했다”고 토로했다. 

혼다코리아 측은 이번 사태를 ECU(Electronic Control Unit) 오류로 진단하고 있다. 엔진 및 DCT 컨트롤을 관장하는 ECU 장치에 고열 등의 영향으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비자가 혼다코리아에 향후 해결방안을 물었더니 “기어변속과 관련한 결함이 맞다. 제작사(일본 혼다)에 문제점을 전달한 상태다. 해결방안이 내려오면 처리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혼다코리아가 논란이 일고 있는 X-ADV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개별대응만 할 뿐 정작 이에 대한 공식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국 딜러들 명의로 고객들에게 보낸 안내문자 한통이 전부다. ‘혼다코리아’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면서 X-ADV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파격적인 조건으로 X-ADV에 대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밀어내기’를 의심한다.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빨리 팔아치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 소비자는 “프로모션 광고 보고 ‘이건 뭐하자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팔고나면 땡이라는 건가. 진짜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직 혼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소비자 A씨는 혼다의 오랜 충성고객인 만큼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금은 믿고 기다리지만 이후 환불 또는 리콜, 워런티 연장 등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며 “혼다 모터사이클은 DCT 제품들이 주력인데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혼다코리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 현재 상황에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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