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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과 청소년들의 성장을 풋풋하게 담은 만화바이크 잡학 만화 <켓친>

변하지 못하던 소년 모터사이클 접하며 성장
소꿉친구 3명이 각각 만들어 가는 청춘이야기
극적인 전개는 없지만 현실 같은 내용 그려내

 

멈춰있는 엔진은 그냥 움직이지 않는다. 멈춰있는 엔진의 크랭크샤프트를 돌려야 비로소 엔진이 연소를 시작하고 회전한다. 스타트 모터가 있는 이륜차는 쉽게 시동을 걸 수 있지만 스타트 모터가 없는 모델은 킥스타터 페달을 밟아 시동을 걸어야 한다. 간혹 킥스타터 페달을 제대로 밟지 못하면 엔진이 역회전해 페달이 위로 솟구쳐 올라 발이나 다리를 다치기도 하는데 이것을 일본에서는 속어로 ‘켓친’이라고 한다.

만화 ‘켓친’은 바뀌는 것 없이 멈춘 것만 같았던 주인공 유우(타구치 이사오)의 일상이 모터사이클을 계기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머리는 꽤 좋지만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유우와 구김살 없이 밝은 마코(마루야마 미유키), 다소 불량해 보이지만 목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중학교 졸업 직후 취업한 슈우(이와사키 슈지)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다. 그러나 항상 함께였던 소꿉친구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각기 다른 진로를 가게 된다.

현립 후쿠타니고등학교 통칭 후쿠고로 진학이 결정된 유우는 등교 첫날부터 우울하다.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마코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었지만 성적이 나빴던 마코는 시험에 떨어지고 야간학교에 입학하고 만 것이다. 후쿠고에 진학한 것을 후회하던 유우는 등교 첫날 같은 학교 선배인 아이자와가 몰던 모터사이클과 충돌해 다치고 만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유우는 마코와 함께 바이크를 타는 모습을 상상하며 모터사이클에 흥미를 갖는다.

모터사이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있는 같은 반 미유키와 등교 첫날 사고를 낸 아이자와 선배 등과 친해진다. 유우는 아이자와 선배를 통해 알게 된 모터사이클 샵에서 고장난 바이크를 공짜로 받으며 본격적인 바이크의 세계에 빠져든다. 유우와 다른 길을 걷게 된 소꿉친구 마코와 슈우도 각자의 장소에서 다양한 사건과 인간관계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성장한다.

‘켓친’은 지난 2013년 8월 15권으로 일본에서 완결됐으나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작품은 아니다. 작가 키라 타카시는 바이크를 주제로 한 ‘켓친’과 후속작인 ‘요철 울퉁불퉁(凸凹 DEKOBOKO)’ 이외에 다른 작품에도 이륜차를 등장시키는 등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터사이클은 바이크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고교 진학을 경계로 각기 다른 진로를 향해 나아가는 소꿉친구 3명이 각각 만들어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풋풋하게 그려낸 성장기는 극적인 전개는 없지만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청소년기의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만든다.

서용덕 기자  ydseo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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