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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가 새겨 들어야 할 교훈
신명수 편집국장

흔히 세계 오토바이 시장의 절반이상을 일본의 4대 브랜드(혼다, 야마하, 스즈끼, 가와사끼)가 점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업계의 정설이니만큼 일본이 오토바이 강국임을 실감케 한다.

한때 우리는 세계 제 2의 부국(富國)으로 떠오른 일본을 배우고자 한 적이 있다. 기업의 경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니 창업가 정신을 모방하고 성공전략을 따라하는 열풍도 거세게 일었다.

혼다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가 대표적인 예다. ‘경영의 神’으로 불리운 그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명언을 남겼다.

야마하는 의료기기 수리공이었던 야마하 도라쿠스가 창업주다. 그는 ‘Creating KANDO Together(감동을 함께 만든다)’라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피아노 명가를 일궈냈다.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눈짐작으로 오르간을 만들었다가 혹평을 당한 뒤 음악이론과 조율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야마하 오토바이 로고가 소리굽쇠인 것도 음악의 핵심인 ‘조율’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국내 이륜차업계와 일본의 관계는 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불가분의 관련성을 갖는다. 혼다 코리아는 대림오토바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야마하도 연간 수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야마하 일본 본사와 국내 공식수입사가 소비자들에게 보여준 행태는 야마하 창업주의 정신에 먹칠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난 해 불거진 트리시티 125 차대번호 위변조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관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피의자인 공식수입사 대표가 소비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후안무치(厚顔無恥)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철 시동불량 결함을 보인 X-MAX 300은 근본적인 리콜 없이 엔진오일로 땜질하여 소비자를 두 번 우롱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드러난 FJR 1300 차대균열 사건도 야마하 동호회장이 청와대 앞과 광화문, 공식수입사인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모르쇠로 버티고 있다.

본보 취재에서 드러났듯이 일본 야마하 본사 역시 국내에서 공식수입사인 한국모터트레이딩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선진의 모습은 커녕 악덕기업의 요소만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봄에서 여름을 지나는 시점에 자주 쓰는 한자성어에 초록동색(草綠同色)이 있다.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같은 무리들끼리 어울린다는 의미다. 일본 야마하 본사 대표와 한국 공식수입사 대표가 무더워지는 여름 가슴 깊게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다.

신명수 기자  msseen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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