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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스피드 페스타 예산 1억 6천만 원 ‘적정성’ 논란

당초 4천만 원에서 4배로 크게 늘어 선심성 의혹
인제군, 올해 2월 제 1회 추경예산으로 긴급 편성
“긴급한 재해 등 추경예산의 성격에 어긋나” 지적
“예산확보 긍정적이나 투명성 확보가 관건”목소리도

인제모토스피드 페스타 엔듀로 크로스 경기가 열린 오프로드파크를 조성하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 연습중인 선수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달 26일 선수 사망사고가 발생한 강원 인제 모토스피드 페스타에 강원도와 인제군이 지원한 예산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규모는 1억 6천만원으로 강원도가 시군조정교부금으로 8천만원, 인제군이 자체예산 8천만원을 각각 나누어 부담했다. 하지만 당초 대회 예산은 지난 해 4천만원으로 편성돼 있었다. 이후 대회 주최 측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증액 요구로 4배인 1억 6천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인제군은 대회프로그램의 확대로 올해 2월 제 1회 추가경정예산에 인제 모토스피드 페스타 예산을 새롭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경예산의 성격에 맞지 않는 특정 대회를 위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추경예산은 예기치 못한 지출요인이 생겼을 때 지방의회의 동의를 거쳐 편성해야 한다. 또한 가뭄이나 장마철 수해 등 자연재해를 복구하기 위해 편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이나 실업대책 재원확보 등에 추경예산이 활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제군이 모토스피드 페스타에 1억 6천만원을 지원한 것은 추경예산의 성격을 벗어났다는 비난을 낳고 있다.

한 지방의회의원은 “특정 스포츠 대회를 주최하는 단체에 갑작스레 몇배의 추경예산을 배정하는 것은 예산편성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시급성과 중대성 등을 기준으로 재검토가 필요하고 예산확보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수 등 일부 모터사이클 관계자들은 모처럼 확보한 1억 6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국내 모터사이클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예산이 국내 모터사이클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투명하게 사용되지 않고 특정인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어지지 않기를 우려하는 입장이다.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한 선수는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돼 있는 모토스피드페스타가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예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하여 이런 기회가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명수 기자  msseen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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