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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라이더들, 야마하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항의집회 열어

FJR1300 동호회원들 “차대균열 즉각 리콜” 요구
60여 회원 행사장 입구에서 피켓 들고 침묵시위
전문가들 “차대 설계·성분에 결함 의심된다” 지적
“청와대·광화문광장 등에서 1인 시위 이어나갈 것”

다음카페 FJR1300 동호회원들이 제10회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에서 “차대균열 FJR1300 즉각 리콜”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지난달 20일 경기도 양평군 개군 레포츠 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에서 야마하 고객이자 FJR1300 동호회장인 이정엽 씨 등 동호회원 60여명은 FJR1300 차대균열에 대해 1년 가까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야마하 공식수입사인 (주)한국모터트레이딩을 상대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장 입구주변 곳곳에 ‘라이더 죽이는 차대균열 즉각 리콜하라’ 등의 현수막을 걸고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어떤 회원은 부러진 차대에 ‘謹弔(근조)’라는 타이틀을 걸고 항의표현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카페 FJR1300 동호회원들이 제10회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에서 “차대균열 FJR1300 즉각 리콜”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정엽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원들과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운행 중에 FJR1300 오토바이 뒤 차대가 부러진 사건입니다. 제 것 포함해서 모두 12대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똑같은 증상으로 파손됐습니다. 라이더의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임에도 수입사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실사 한 번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비자의 과실을 문제 삼으며 어떠한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더군요. 저희는 이러한 갑질에 항거하기로 결심하고 1년여 동안 여러가지 방식으로 투쟁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한국모터트레이딩이 파손된 12대 분에 대해서 보상을 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왔습니다. 동호회장으로서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인터넷 카페에 공지했습니다. 그러자 ㈜한국모터트레이딩 측에서 곧바로 연락이 오더군요.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으니 협상은 파기됐다’고. 소비자와 한 약속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파기하는 것을 보고 다시 투쟁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의 집회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는 라이더들 위로 (주)한국모터트레이딩을 성토하는 플래카드가 보인다.

이 회장은 관련 전문가들로 부터 FJR1300 차대의 설계와 성분에 결함이 있다는 자문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근거로 국토부와 소비자보호원에 정식으로 ‘리콜’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 등에서 ㈜한국모터트레이딩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페스티벌에 참가한 동호회 및 일반 라이더들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야마하 공식수입사인 (주)한국모터트레이딩이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에서 온 이모(40)씨는 “한 대만 균열 됐다면 소비자 과실로 볼 수 있겠지만 한 두 대가 아니지 않나. 사고차량도 아니고 신차들이 이런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제조사인 일본 야마하가 당연히 리콜을 해줘야하고 한국 수입사는 하루빨리 일본에 그 사항을 요구해야 맞다고 본다. 라이더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대기업인 야마하가 더 이상의 책임회피를 하면 안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를 비롯해 곳곳에 FJR1300의 차대균열 문제를 해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주)한국모터트레이딩을 성토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희철 ㈜한국모터트레이딩 대표에게 소비자 집회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지금은 행사 중이니 말할 수 없고 다음에 따로 이야기 하겠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다. 이후 본지가 여러 차례 김 대표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따로 회신도 없었다. 

한편 일본 야마하 공식수입사인 주식회사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지난해에도 6백 여대에 이르는 트리시티 차대번호 위변조와 X-MAX300 겨울철 시동불량에 대한 무책임한 대응 등으로 소비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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