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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대한항공, 땅 위에는 L사의 갑질
이진수 발행인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도로 위 갑질
북한의 핵보다 동네 오토바이가 더 무서워
이륜차 과속 등 단속 어려운 점 크게 한 몫
대기업 L사 갑질, 범법행위 조장 우려 높아
힘의 논리, 지위고하 막론하고 지탄 받아야

최근 대한항공 회장 가족들의 갑질행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이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수의 평범한 이들을 공분케 했다.

그런데 일반국민들은 거의 매일 이 보다 더 한 갑질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오토바이의 도로 위 갑질 운전이다.

지금과 같은 남북 화해모드에서는 북한의 핵보다 동네 오토바이가 더 무서울 정도다.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가의 좁은 도로 위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과 같기 때문이다.

갑질을 자행하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유형은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마이웨이형’이다. 마이웨이형은 차도도 내 도로 인도도 내 도로 식으로 달린다. 왕복차선 둘 다 내 도로로 여기며 달리는 경우도 많다.

두 번째는 ‘적록색맹형’이다. 적록색맹형은 빨간색 신호와 초록색 신호를 구분하지 못하고 내달리는 유형이다. 적록색맹이기 때문에 노란색 신호는 인지할 수 있다. 이들은 노란색 신호가 들어오면 속도를 최대한 올린다.

마지막 유형은 악질 중의 악질인  ‘알파인스키형’이다. 속도제한을 무시하고 내달리거나 좌우로 급격히 방향을 바꿔가며 거의 바닥에 닿을 듯 운전하는 유형인데, 이들은 평창올림픽 스키종목의 스릴을 맨 도로 위에서 느끼려 한다.

물론 모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배달서비스가 유행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난폭운전의 위험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금의 단속시스템에서는 오토바이의 과속과 신호위반, 곡예운전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점도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얼마 전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를 새로운 교통안전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안부, 경찰청 등이 함께 만든 이 슬로건에는 “자동차 제한속도를 낮추고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로 전환한다”는 정책 방향이 들어 있다.

괜찮은 슬로건이지만 보행자 안전을 포함한 도로 위 안전을 생각한다면 일단 오토바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안전을 위협하는 갑질과 함께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사의 갑질행태가 도를 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수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 자기인증 능력이 있는 수입이륜자동차로 등록된 M모델과 K모델을 국내 지정대리인으로 등록한 국내 수입사가 미인증상태로 유통판매한 일련의 불법행위다.  L사의 갑질은 대기업이 이륜차업계에서 또 하나의 범법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대기업에서는 40여가지 모델을 수입하여  두 가지 모델만  인증을 득하고  나머지 모델들은  불법으로 유통 판매 하고 있으며 이들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용자들까지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  법을 지키지 않고 힘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이와 같은 갑질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이진수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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