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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공식수입사 “소비자 안전 외면” 논란

ABS 유압조절장치 결함에 “브레이크 오일만 교환”
디스크 및 브레이크 패드 등은 리콜 내용에서 제외시켜 
국토교통부, FLHR 등 19개 모델 1,588대에 리콜 명령
“운전자 주행 중 전도 되거나 추돌할 가능성 있어” 경고

ABS유압조절장치의 결함으로 사고발생 위험이 있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은 할리데이비슨 FLHR 모델. 2007년 7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생산된 424대 등 1,588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다.

기흥모터스 유한회사(이하 기흥모터스)가 수입해 판매한 할리데이비슨 투어링 모델 등 19개 이륜차종이 ABS 유압장치 고착으로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차량은 모두 1,588대로 2007년 7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제작한 할리데이비슨 FLHR 모델이 424대로 가장 많았다. 2007년 7월~2011년 1월에 만들어진 FLHTCU 모델은 412대로 뒤를 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FLHX 모델도 303대에 이르렀다.

국토교통부는 ABS 유압조절장치에 결함을 보인 이들 차량이 전도와 추돌 등 사고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의 ABS 유압조절장치 결함은 주행 중 차량이 넘어지거나 앞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대한 결함인 만큼 제작사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품 무상 수리 등을 우편으로 통보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수입사인 기흥모터스는 국토교통부의 리콜 조치에 대해 브레이크 오일만을 교환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혀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샀다.

기흥모터스 관계자는 지난 10일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제작된 것으로 그동안 교환해주지 않았던 브레이크 오일을 교환해주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ABS 유압장치 결함을 브레이크 오일 교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공식수입사의 주장에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공식수입사가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과 소비자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0년째 이륜차 정비업에 종사하는 이 아무개(50)씨는 “ABS 유압장치 결함은 제동장치인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를 정상적으로 수리한 뒤 브레이크 오일을 교환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며 “브레이크 오일만을 교환해 해결하겠다는 것은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부도덕한 기업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할리데이비슨 마니아인 권 아무개(58)씨도 “결함이 있는 핵심 부품을 무상으로 수리하고 교환해주는 게 공식수입사와 제조사의 의무인데도 리콜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전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할리데이비슨 공식수입사인 기흥모터스가 진행하는 리콜의 문제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소비자의 안전과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다.

신명수 기자  msseen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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