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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에서 배달업체 사장으로…가난했던 청년의 성공스토리간지바이크 허광진 대표

청소년 시절 배달원 하며 오토바이와 첫 인연
8년 조수생활 거치며 오토바이 정비기술 키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사업능력 가다듬고
우연히 시작한 배달대행 ‘두바퀴콜’ 대박 히트
“전국에 간지바이크 프랜차이즈 세우는 게 꿈”

배달원에서 배달업체 사장으로 성공한 간지바이크 허광진 대표. 그는 “돈 자체보다는 돈 버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평생 먹고 살 기술을 가르쳐줄테니 따라와라”

선배의 이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간지바이크 허광진(37) 대표 이야기다. 어려서부터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늘 아르바이트를 달고 살았다는 그는 워낙 오토바이를 좋아해 배달 일을 주로 했다고 한다. 당시 나이 17살. 친구들과 배달하며 오토바이 타는 게 너무 좋았다는 허 대표는 어느 날 자주 찾던 오토바이 대리점 정비기사 형님에게서 “오토바이 기술을 배우라”는 제안을 듣게 된다.

간지바이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도로 122에 있다.

“그때 형님이 하신 말이 기억에 생생해요. 너 나이 마흔 넘어서도 계속 배달 일 할래? 안 할 거면 지금 당장 내 밑으로 와서 기술 배워. 이게 너의 평생 먹거리가 될 거다.”  

허 대표와 오토바이의 본격적인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열심히 기술을 갈고 닦았다. 당시 기술 배우는 것 못지않게 즐거운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다름 아닌 신형 오토바이들을 타 볼 수 있었던 기회.

간지바이크 매장 내부. 헬멧부터, 엔진오일, 바이크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그때 말로만 듣던 CBR400을 처음 타봤어요. 너무 빨라 제트기인줄 알았습니다(웃음). 행복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영웅이 됐죠. 오토바이 좀 탄다는 친구들은 모두 저를 부러워했어요.”

허 대표와 형님과의 인연은 허 대표가 자신의 매장을 오픈한 2006년까지 8년 간 이어진다. 2006년 매장 이름을 간지바이크로 지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일본어 ‘간지’에서 매장 이름을 따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간지바이크 매장 내부. 헬멧부터, 엔진오일, 바이크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처음 오토바이 정비기술을 배우던 시절에 아는 형님의 아들이 절 ‘간진이 삼촌, 간진이 삼촌’이라고 불렀어요. 발음이 안돼서 그렇게 불렀겠죠(웃음). 근데 계속 들으니 그 이름이 정감가고 좋더라고요. 아이에게 영감을 받아서 이름을 ‘간지바이크’로 지었습니다.”

간지바이크는 현재 고양시 덕양구에 있다. 작년 가을 사무실 이전을 시작해 최근 내부 인테리어를 마무리됐다.

허 대표는 아이디어 뱅크다. 그는 돈 자체보다는 돈 버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둔다. 배달대행업체 ‘두바퀴콜’은 우연한 계기로 탄생했다. 처음 고양시에 바이크 매장을 오픈한 2006년의 일이다.

간지바이크 매장 내부. 헬멧부터, 엔진오일, 바이크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처음엔 장사가 정말 안 됐어요. 이미 주변을 장악한 업체가 있었는데, 이 주변 70% 넘는 소비자들이 모두 그 가게로 몰리는 상태였습니다. 별의별 영업은 다 해본 거 같아요. 낙심을 하던 차에 어느 날 치킨 사장님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배달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이었죠. 당시 제가 배달원 친구들을 꽤 많이 알고 있었거든요. 그들과 제가 직접 가게로 찾아가 며칠 배달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앞으로 오토바이 정비는 저희 가게에서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이때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상대가 필요한 걸 해줄 때 비로소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 경험에서 힌트를 얻어 2010년 만들어진 배달대행사 두바퀴콜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매년 200% 이상 성장했고, 월 평균 35~40만 건의 배달을 소화했다. 허 대표는 현재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이사이기도 하다. 두바퀴콜이 지난 2015년 배달의 민족에 인수되면서다. 배달의 민족에 두바퀴콜의 배달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허 대표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전국에 간지바이크 프랜차이즈를 세우는 것이다.

“오토바이 ‘편의점’ 같은 걸 구축하고 싶어요. 전국에 간지바이크 지점들을 세우는 거죠. 고객들이 통일된 시스템 속에서 편하게 바이크 수리도 받고 구매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것을 반드시 해내는 그이기에 이 목표도 조만간 실현되리라 믿는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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