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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착용하면 사고 시 척수 손상 가능성 낮아진다

美신경외과학회지 “착용여부에 따라 손상확률 배 차이”
‘헬멧이 경추 손상 가능성 높인다’는 속설 근거 없어

이륜자동차 사고 발생 시 헬멧이 라이더의 목에 부담을 줘 척수 손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척수는 척추 내 위치하는 중추신경의 일부로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감각과 운동신경을 모두 포함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병원 1등급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Paul S. Page 의사와 Zhikui Wei 의학박사, Nathaniel P. Brooks 의사 등 3명은 5년간 외상센터 찾은 이륜자동차 외상환자 1061명을 대상으로 헬멧 착용 여부에 따른 척수 손상 여부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다발성 골절이나 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를 위하여, 즉각적인 환자소생, 응급수술 및 시술이 가능한 외상 전용 치료센터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외과 학회지 온라인 판에 ‘모터사이클과 경추손상 : 1등급 외상센터에서의 5년간의 경험’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초에 게재됐다.

미국 위스콘신 주는 성인의 경우 이륜자동차 라이더에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다. 2010년 1월 1일부터 2015년 1월 1일까지 외상센터를 찾은 1061명의 이륜자동차 사고자 중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라이더는 738명(69.6%)이며, 헬멧을 착용한 라이더는 323명(30.4%)에 그쳤다. 

이륜자동차 사고자 중 헬멧 미착용 라이더 114명(15.4%)가 척수 손상을 입었다. 반면 헬멧을 착용한 라이더는 24명(7.4%)으로 미착용 라이더와 비교해 척수 손상 확률이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헬멧을 착용한 라이더의 상해 위험 정도가 훨씬 낮았다는 분석이다.

척수 손상이 발생한 환자를 살펴보면 헬멧 미착용 그룹의 10.8%가 골절 피해를 입었으나 헬멧을 착용한 경우 4.6%에 불과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라이더의 경우 경추 C-1에서부터 C-5까지 골절 사례가 헬멧 착용자와 비교해 높았다. 또한 인대 손상의 비율도 미착용자 1.9% 착용자 0.3%로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척수 좌상, 신경근 손상, 경추 염좌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헬멧을 착용한 이륜자동차 라이더는 척수 손상을 입을 확률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헬멧 착용이 척수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며, 외상성 뇌 손상, 충돌 관련 사망률, 입원 비용 및 척수 손상을 줄이기 위해 헬멧 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용덕 기자  ydseo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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