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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정비기술 50년…국내 최고의 ‘할리 박사’시흥 <라이더샵 만남의 광장> 권영석 대표

라이더들 왕래 많은 길목에 500평 규모 새둥지 마련
할리, 리와코, 캔암 스파이더 등 고급 바이크들 완비
동호회 ‘모닝캄’과도 각별한 인연…1990년 창립 멤버
인생 우여곡절 많았지만 가족과 친구들 도움으로 재기
“전국에서 으뜸 가는 바이크숍으로 키워내는 게 목표”

‘할리박사’ 권영석 대표. 그가 못 고치는 할리는 없다.

이제 경기도 시흥에서도 본격적인 라이더숍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인천과 시흥을 가로지르는 수인 산업도로 부근에 ‘라이더샵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터사이클 복합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최근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달 22일 권영석(64) 라이더샵 만남의 광장 대표를 매장에서 만났다. 우선 소감이 궁금했다.

“기쁘죠(웃음). 사실 지금 이 자리는 제가 10년 전부터 봐왔던 자리예요. 라이더들이 인천이나 부천을 가려면 반드시 이 부근을 지나야하는데 그동안 마땅한 쉼터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들에게 편안히 쉬어갈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매장을 이곳으로 옮긴 이유죠.”

매장은 1층부터 3층까지다. 규모는 500평. 1층은 전시장이고, 2층은 정비실. 3층은 라이더들 휴식공간으로 계획 중이다. 매장에 들어서니 리와코 ‘트라이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화려하고 거대한 풍채가 매장을 압도했다.

라이더샵 만남의 광장은 오는 4월 8일 확장개업식을 연다.(매장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595-74)

“리와코 트라이크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웃음). 1990년에 독일 가서 트라이크를 처음 봤는데 반했어요. 저거다 싶었죠. 그때부터 우리나라에 한 대씩 한 대씩 들여오기 시작했어요. 특이하고 개성 있는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트라이크를 추천했고, 모두 흡족해 하시더군요. 그렇게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라이크 뿐만 아니라 매장에는 캔암 스파이더도 전시돼 있었다. 스파이더는 최근에 권 대표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안정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로써 라이더샵 만남의 광장에는 요즘 유행하는 ‘삼발이’ 바이크가 모두 갖춰진 셈이 됐다.

매장 실내 모습. 각종 고급 바이크는 물론 재킷, 헬멧, 액세서리 등 바이크에 관한 모든 게 다 있다.

그런데 사실 권 대표의 ‘주 종목’은 할리 데이비슨이다. 그의 바이크 인생은 할리와 맥(脈)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토바이 정비를 시작한 14살 때부터 그의 옆에는 늘 할리가 있었다. 녀석을 처음 본 순간 그 진동과 배기음에 곧바로 매료됐다. 타는 것 보다는 고치는 게 더 재밌었다는 권 대표. 밤낮 가릴 것 없이 정비기술을 익혔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천도 가고 광주도 가고 서울 퇴계로도 갔다. 가는 곳마다 스승이 있었고 그들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지금의 시흥으로 오기 전 그는 부평에서 25년 간 일했다. ‘업자수리’가 그의 주요 임무였다. 업자수리란 말 그대로 업자들도 못 고치는 바이크를 고친다는 것인데 그만큼 바이크 정비기술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실제로 권 대표가 못 고치는 할리 바이크는 없다. 그래서 지인들은 그를 ‘할리박사’라 부른다. 매일 새벽 4시에 출근한다. 권 대표에게 새벽은 오토바이를 손보는 데 가장 최적의 시간대다.

매장 실내 모습. 각종 고급 바이크는 물론 재킷, 헬멧, 액세서리 등 바이크에 관한 모든 게 다 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예요. 바이크를 기다리고 있을 고객들을 생각하면 3시간 자는 잠도 아깝습니다” 그가 지금처럼 성공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 보였다. 

물론 권 대표의 인생이 언제나 탄탄대로였던 건 아니다. 10년 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그동안의 전 재산을 모두 날려버린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는 한동안 깊은 충격에 빠져 살았다. 안 좋은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권 대표를 어둠에서 건져준 건 다름 아닌 가족과 친구들이었다. 그들의 한결같은 위로가 큰 힘이 됐다. 재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지금은 아내와 큰아들이 매장 일을 돕는다.

가족이자 직원들. 왼쪽부터 권영석 대표, 부인 박영순 씨, 아들 권민호 씨.

오는 4월 8일 확장이전 개업식을 연다. 권 대표는 “만남의 광장 라이더샵을 전국에서 으뜸가는 바이크 숍으로 키워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라이더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더욱 알차게 꾸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남의 광장 라이더숍에서 많은 소중한 ‘만남’들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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