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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초소형전기차 도입 이륜차시장 영향 줄까?

연 10만대 이륜차 시장서 우정사업본부 단독 3%이상 차지
2020년까지 1만대 신규 도입 추진 초소형전기차 우선 배정
경제·안전·편의 모두 이륜차보다 높다는 분석…여론도 호의적 
성능과 편의성 높인 초소형전기차 출현에 시장 관심 높아져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초소형전기차를 1050대 도입한다. 2020년까지 1만대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열악한 집배원들의 배송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우편배송용 초소형전기차를 도입한다. 국내 이륜자동차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 18일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업무부담 경감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달용 이륜차를 초소형전기차로 신속히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지방우정청을 비롯한 전국 9개 지방우정청과 교육원이 사용하는 이륜자동차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1만4682대, 삼륜자동차는 164대(전기 25대 포함)로 모두 1만5000대에 이른다.

우정사업본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초소형전기자동차.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기존 이륜자동차보다 경제성이 더욱 높다고 한다.

우정사업본부가 구매한 이륜자동차 대수는 2015년 3695대, 2016년 3840대, 2017년 11월말기준 3765대 등 매년 내구 연한이 지난 이륜자동차를 폐기하고 새롭게 도입하는 물량만 3600여대가 넘는다. 국내 이륜자동차 신차 판매 대수가 연 10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정사업본부에서 매년 구매하는 물량은 국내 이륜차 시장의 3%에 달하는 규모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우편배송용 초소형전기차를 50대 도입해 수도권과 신도시 지역에서 시범 운용한 뒤 연내 1000대를 더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1만대 도입을 목표로 신규 도입 물량에 초소형전기차를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에서 매년 3000여대의 우편배송용 이륜자동차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우편배송용 신규 차량 도입 물량의 대부분이 초소형전기차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륜자동차의 연간 유지비는 200만원 내외인 반면 초소형전기차의 연간 유지비는 150만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우편 배송량 증가에 따라 1회 적재량이 35㎏에 불과한 이륜자동차보다 100~150㎏이상의 적재량을 가진 초소형전기차가 업무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냉난방 등의 편의장비를 갖춰 집배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 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초소형전기차가 도입되면 열악한 집배원의 근무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여론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겨울철 우편물을 이륜차로 배송하는 집배원의 모습. 우정사업본부의 초소형전기이륜차 도입 소식에 집배원과 여론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초소형전기차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행거리의 제한과 이륜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동성도 약점이다. 초소형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00㎞내외에 불과하다. 다만 이러한 단점은 우편배송용 이륜자동차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9개 지방우정청 우편배송용 이륜자동차의 1대당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100㎞에 못 미친다. 일일 평균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제주지방우정청의 경우 1대당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2015년 76㎞, 2016년 64㎞, 2017년 11월말 기준 41㎞다.

전기차의 약점인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로 인한 최대운행거리 감소를 고려해도 우편배송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이륜자동차보다 떨어지는 기동성도 3배 이상 적재량이 늘어나 우편물을 새로 받기 위해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생략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소형이륜차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우정사업본부 수요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우정사업본부에 소형 이륜자동차를 납품하는 대림자동차와 KR모터스는 고속전기이륜차 등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초소형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소셜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예약판매에 나선 대창모터스의 초소형자동차 ‘다니고’는 반나절 만에 100대가 모두 팔렸다. 해당 차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제작사인 대창모터스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며칠째 접속이 마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르노트위지를 시작으로 성능과 편의성을 높인 초소형전기차가 속속 등장하며, 주행과 주차가 쉽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관리법’상 자동차 분류체계에 경차 하위 개념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어서 세금과 보험료, 주차장 이용요금 등에서 혜택도 기대된다.

한편, 근거리 이동수단과 배달 분야 등에서 초소형전기차의 도전을 받는 이륜자동차는 자동차 중심의 운행환경과 제도에서 소외 되며 1997년 30만대에서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

서용덕 기자  ydseo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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