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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을 넘어 ‘절정’들로 가득찬 스쿠터 횡단기똘끼, 50CC 스쿠터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다

 24살 청년의 영국 선택이 유라시아 횡단으로 이어져
 나침반과 지도만으로 60일 동안 2만여 킬로미터 달려
 ‘정해진 길로만 달리고 싶지 않은’ 저자의 철학 돋보여
 알뜰한 유럽여행법 등 팁으로 제공되는 유익한 정보도
“남들과 조금 다른 경험일 뿐…꿈과 도전은 계속된다”

‘똘끼, 50CC 스쿠터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다’는 24세의 저자가 50cc의 바이크에 몸을 실어 최초로 유라시아를 횡단한 체험기다.

어학연수를 위해 영국에서 생활하던 저자는 문득 스쿠터를 타고 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전국일주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유라시아 횡단을 결심한다.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가치이기 때문’이라는 세네카의 가르침에 ‘떠나지 않는 청춘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문제가 되는 건 여행 경비였다. ‘간절히 원하면 실천하라’는 경구를 떠올리며 그는 전문 여행가들이 기업 스폰서의 도움을 받아 여행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유라시아 스쿠터 횡단 관련 기업을 검색해 150여 곳에 스폰서 제안 이메일을 보냈다.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건 한국 오토바이 헬멧 기업인 ‘HJC’. 자신이 배우던 영국 학원 ‘Regency college’와 영국 어학연수를 가능하게 해준 ‘렛츠 유학’도 후원에 동참했다. 기업스폰서로 여행경비가 해결되자 나머지 계획들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준비물을 챙기며 여행목적을 세 가지로 정했다. 첫째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진로를 다짐하는 것. 자신의 꿈을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였다.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보고 이해하는 것도 빠트릴 수 없었다. 유명 장소보다는 일상생활을 볼 수 있는 소박한 장소를 찾아가기로 했다. 마지막은 50cc의 작은 스쿠터로도 세계일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남이 도전하지 않은 길을 나서는 그만의 도전의식과 자신감이었다.

청개구리 근성인 저자는 바이크 투어 역사의 최소 단위인 125cc를 뛰어 넘어 50cc인 혼다 줌머를 선택했다. 1리터당 75킬로미터의 연비를 자랑하는 수랭식 바이크였지만 최고시속은 60킬로미터에 불과했다. 그의 담대한 도전에 몇몇 친구는 “영국에서 한국까지!? 이 작은 스쿠터로? 미쳤어? 진심이야?”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영국 뉴헤븐에서 스쿠터를 배에 싣고 프랑스 디에쁘라는 도시로 가기위해 무작정 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저자는 60 여 일 동안 2만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유라시아대륙을 나침반과 지도에 의지한 채 횡단했다. 유럽 오토바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GPS와 내비게이션도 그에겐 사치품이었다.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함이었지만 그저 내비게이션이 말해주는 길로만, 정해진 길로만 달리고 싶지 않은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파리를 출발해 유럽과 중동, 터키, 인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먼 여정의 기록이지만 우여곡절과 기승전결을 뛰어 넘는 ‘절정’이 페이지마다 가득 차 있다. 나침반과 지도만으로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방법과 알뜰한 유럽여행 비법, 안전한 스쿠터 주행, 장소 불문 비박 요령, 힘들 땐 대사관으로 등 팁으로 제공되는 정보들도 유익하다. 유라시아 횡단에서 미래의 꿈을 확인한 저자는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른 도전 하나를 해본 것 뿐이라며 모험과 도전으로 얻은 꿈을 이제 실천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여행기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또 다른 도전을 꿈꾸는 그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명수 기자  msseen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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