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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약속한 야마하 트리시티 버젓이 팔아

본보, 차대번호 위변조한 제품 판매점에서 직접 구입
2014년 생산 태국 내수용 2017년 식으로 속여 판매
타이어 등 얹혀주며 이의제기 않겠다는 확인서 받아
수입업체가 소비자와 정부 함께 속인 것으로 드러나
국토교통부 “판매 사실로 밝혀지면 검찰 고발 조치”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판매점에서 구입한 야마하 트리시티의 모습. 태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차대번호가 위변조돼 판매중지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차대번호 불법 위변조로 판매중지된 것으로 알려진 야마하 트리시티가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본보 취재단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A판매점을 방문해 야마하 트리시티를 구입했다. 수입업체인 Y사가 국토교통부에게 판매중지 후 회수조치 하겠다고 약속한 트리시티가 시중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A판매점은 문제의 트리시티를 설명한 뒤 이륜자동차 제작증 등 관련 서류를 넘겨주며 물품매매 확인서를 작성했다. 타이어 3개와 엔진오일을 두 번 교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며 구입 후에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인서까지 받았다. 판매점 대표는 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적혀 있음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트리시티 관련 본보에서 보도된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대리점에서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구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까지 보였다. 구입한 야마하 트리시티는 차대번호를 위변조한 흔적이 뚜렷했다. 정상적인 차대번호를 지우고 위변조한 차대번호를 용접해 붙인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태국내수용 제품임에도 이륜자동차 제작증에는 2017년 식으로 적혀 있다. 아래는 수원시 팔달구청과 서울 중구청에서 사용신고 등록후 발부한 번호판의 모습.

2014년 태국에서 생산된 제품임을 알 수 있는 증거(타이어와 바코드, 프론트 쇼바 등)가 있음에도 이륜자동차 제작증에는 2017년 식으로 표기돼 있었다. 구입 후 거쳐야하는 사용신고등록도 어렵지 않게 진행됐다. 팔달구청을 방문, 보험가입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취득세를 납부하자 차량번호판을 쉽게 내주었다. 판매중지를 약속한 트리시티를 판매한 사례는 다음날 서울 중구청에서 한차례 더 발견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자 국토교통부는 차대번호를 위변조한 제품 여부를 확인한 뒤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미온적인 입장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에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조사결과 불법 위변조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고발 등 행정처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시티에 대한 제원 전산등록을 국토교통부가 미리 막았더라면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소비자들은 수입사가 소비자를 두 번 속이고 있다며 크게 분노했다.

트리시티를 구입한 박 아무개(42)씨는 “판매중지와 회수를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수입업체는 소비자인 국민을 두 번 속이고 정부까지 기만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엄중하게 처벌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명수 기자  msseen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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