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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살아남은 비결요? 우수한 품질 때문이죠!”순흥ENG 이은찬 대표

 20년 넘게 윈드스크린, 배달함 등 ‘한 우물’
 버거킹·교촌치킨 등 유명 프랜차이즈 납품
 금형방식 도입해 친환경·대량생산 가능해져
“100년 기업 목표로 뚝심 있게 키워나가겠다”

이은찬 순흥ENG 대표가 프랜차이즈에 납품 중인 배달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년은 순흥ENG의 전신인 순흥화학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다. 순흥화학은 1968년 서울에 처음 설립됐다. 첫 생산 품목은 흑백TV에 사용되는 보안경이었다. 당시만 해도 흑백TV가 대세였고 보안경은 거의 필수품에 가까웠다. 한동안 크게 인기를 누린 보안경은 그러나 컬러TV의 등장과 함께 쇠퇴의 길을 걷는다.

순흥화학 시즌2가 시작된 건 지난 1995년이었다. 이름도 ‘순흥ENG’로 바꾸었다. 순흥ENG 이은찬(55) 대표는 순흥화학의 초대 CEO였던 이연하 대표의 차남이다. 바이크용 윈드스크린, 리어백, 다용도 배달함 등을 생산하는 순흥ENG는 최근 R&D 부문에 인력을 보강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그를 지난 8일 순흥ENG 용인 본사에서 만났다.

- ‘순흥’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궁금합니다.

“순흥은 순흥 안가이신 저희 어머니 성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버지 아이디어셨습니다. 1968년에 처음 회사를 지었을 때는 어머니가 회사를 꾸려가셨어요. 당시 아버지는 주한 미8군에 재직 중인 직업군인이셨거든요. 처음엔 흑백 TV 보안경을 생산 판매했습니다. 당시는 공장이고 뭐고 없었죠. 어머니가 집에서 인부 몇 명과 함께 가내수공업으로 제작하셨어요. 그렇게 어머니의 노력으로 시작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순흥ENG는 용인시 양지면에 있다. 사진은 회사 전경.

- 1995년 ‘순흥ENG’로 회사명을 바꾸셨죠.

“맞습니다. 순흥 엔지니어링의 준말인데 약어인 ‘SHC’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국산 이륜차용 윈드스크린, 리어백, 다용도 배달함 등을 대림과 KR모터스에 생산 납품하기 시작합니다. 순흥ENG는 22년 동안 한 우울만 파왔습니다. 윈드스크린과 다용도 배달함 등은 국내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주변에서 저희 제품을 장착한 바이크를 볼 때마다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그럴 때 제일 행복합니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은찬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이어 건축 관련 회사에서 기획 팀장으로 3년 간 일하며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을 쌓는다. 미국에서 2년 간 유학생활을 거친 후 귀국한 그에게 아버지는 회사를 경영해보라는 제안을 하고, 그때부터 순흥ENG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3년 동안 철저한 경영수업을 거친 후 1995년 순흥 ENG의 대표로 취임한다. 

- 최근 R&D 부문에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입차용으로도 제품을 확대 생산한다는 계획도 들었습니다. 사업 영업의 확장으로 봐도 될까요.

“최근 몇 달 간 대림과 KR모터스의 인수 과정으로 인해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이 있어왔습니다. 국산용 제품만으로는 회사가 성장을 하지 못할 거라는 위기감도 고조된 상태입니다. 순흥ENG는 최근 국산 제품은 물론 수입차용 제품까지 사업영역을 넓혔습니다. 신제품 출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도 재구축 중입니다. 또한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가 가능하도록 판매 단계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배달함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FRP 방식에서 금형방식으로 생산 방식을 변화시켜 대량생산과

공장에서 한 직원이 다용도 배달함을 제작중인 모습.

이에 따른 생산비 절감을 실현시켰습니다. 금형방식으로 제작된 배달함은 가볍고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순흥ENG는 현재 도미노피자, 맥도날드, 교촌치킨, 버거킹, KFC 등 국내 유명 배달 프랜차이즈에 배달함을 납품하고 있다.

순흥ENG가 넓게는 5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정직’과 ‘품질’ 때문이다. 취재결과 순흥ENG는 대기배출시설과 폐수배출시설 등 환경 관련 허가증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무허가로 대충 유지해 왔다면 회사가 지금처럼 한결같이 이어져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품질 역시 마찬가지다. 순흥ENG의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 이유가 있다. 규정을 준수해서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다.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이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순흥’이 50년 간 살아남은 비결은 바로 우수한 품질 아니겠습니까. 지금처럼 앞으로도 요령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회사로, 100년을 바라보며 뚝심 있게 나아가겠습니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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