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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하 본사도 한국 소비자 우롱하나

 트리시티 차대번호 위변조 사건 ‘진실 은폐’로 일관  
“진상조사 후 서울에서 기자회견 할 것” 약속 안 지켜
 수입업체와 일본 본사 커넥션 의혹도 일부에서 제기
 소비자들, 정부의 안이한 상황 대처도 거세게 비판 
 수입사와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 주장도 논란 일어

일본 야마하 본사가 지난 8월 22일 본보 취재단에게 진상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한국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본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야마하 홍보담당자의 모습.

야마하 트리시티 차대번호 위변조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진상조사를 약속한 일본 야마하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일본 야마하 홍보 담당은 지난 8월 22일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야마하 본사에서 본보 취재단과 만나 “야마하 트리시티 차대번호 위변조 사건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빠른 시일 안에 진상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코멘트(Comment)”라는 영어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언제 진상조사단을 서울에 보내겠느냐는 질문에도 “곧바로 보내겠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후 2개월이 넘도록 기자회견은 물론, 진상조사단 파견 여부에 대해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의혹과 비난을 사고 있다. 야마하 본사가 트리시티 차대번호 위변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진상조사단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수입업체 Y사를 방문했다는 제보가 지난 9월 있었다. 조사단 파견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진실규명 약속을 파기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처럼 문제의 야마하 트리시티를 수입 판매한 Y사 대표에 이어 야마하  본사까지 진실을 은폐하려 들자 소비자들은 “차대번호를 위변조하여 소비자를 속이고 불법을 저지른 악덕기업 야마하가 한국과 한국인을 무시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야마하 본사가 깊게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야마하 본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불법유통의 커넥션과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비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야마하 본사와 수입업체인  Y사 대표는 소비자인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하루빨리 진상조사 결과를 낱낱이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법을 저지른 수입업체를 감독할 의무와 권한이 있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국토교통부가 경찰 수사를 핑계로 본연의 업무인 행정처분을 등한시 하고 있기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차대번호를 위변조한 문제의 트리시티가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이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마하 제품을 구입한 김 아무개(40)씨는 “차대번호 불법 위변조로 수입이륜차 시장질서를 파괴하고 사기행각을 벌인 큰 사건을 국토교통부가 행정처분하지 않고 있다는 게 더욱 놀라운 일이다. 공무원이 연루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이번 사건은 이륜차업계의 적폐 청산 대상인 만큼 경찰수사와는 별개로 정부가 불법여부와 판매중지 및 회수, 검찰 고발조치 등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서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마하 트리시티 수입업체 대표인 김 아무개 씨가 최근 자신이 문제의 트리시티를 수입하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했다는 주장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진실공방과 함께 공무원과의 유착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입업체인 Y사는 공식수입사로 자기인증제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트리시티를 수입하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할게 뭐가 있겠는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신명수 기자  msseen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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