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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배달에서 사장까지…28년간의 성공 스토리‘수입바이크 유통 전문’ 대구 모토테라 전병화 대표

대구 오토바이 거리 부정적 인식 안타까워
지인들과 의기투합…공항로에 새둥지 꾸려
‘바이크 업계에 새 패러다임 제시했다’ 평가
“안전하고 긍정적인 바이크문화 만들고 싶다”

전병화 대구 모토테라 대표가 BMW모토라드 R nineT Racer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바이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0일은 제주도 라이더들에게 뜻 깊은 날이었다. BMW모토라드가 제주에 처음 지점을 연 날이기 때문이다. 모토라드가 오픈하기 전까지 그동안 제주에는 어떠한 정식 딜러도 없었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곳에 그간 딜러가 없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토라드 제주점은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제주도에 정식 딜러를 세우자는 생각은 전병화(48) 대구 모토테라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늘 제주에 갈 때마다 바이크 타는 사람은 많은데 정식 딜러가 없다는 점이 의아했다. 사업이 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전 대표는 제주도의 문화, 수요층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을 모았으며 부지를 정했다. 꼬박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올해 5월 BMW모토라드 제주점은 그렇게 탄생했다.

사람들이 와서 가장 놀란다는 정비실 내부. 웬만한 매장 쇼룸보다 더 깔끔하다.

●대구 공항로, 새로운 바이크 메카로

전병화 대표가 소속된 모토테라는 대구 공항로에 위치해 있다. 모토테라 안에는 BMW모토라드를 포함하여 두카티, 스즈키, BRP, 리와코 등 해외 굴지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각 브랜드별로 점장이 따로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모두 모토테라 소속이다.

이들과 전병화 대표 간의 우정은 그 역사가 길다. 대구 북성로 오토바이 거리에서 같이 사업할 때부터 잘 알던 사이였다. 이들은 당시부터 이미 북성로 오토바이 거리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었다. 가장 큰 불만은 청결하지 못한 환경이었다고 한다. 도무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주차 공간도 너무 협소했다. 손님들이 와도 마땅히 차 받칠 곳이 없었다.

BMW모토라드 매장 내부 모습.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했던가. 전 대표는 새 둥지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대구에 새로운 바이크 메카를 세우자는 꿈이 있었어요. 그 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저를 도왔습니다. 지금의 공항로 부지는 10년 넘게 걸려 찾은 행운의 땅이에요. 무엇보다 접근성이 최고입니다. 공항이 1.5km 부근에 있고 동대구역은 차로 5분밖에 안 걸리니까요.”

모토테라를 처음 찾은 고객들은 쾌적하고 모던한 환경에 놀란다. 기존의 오토바이 매장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순다. 일반 매장의 쇼룸보다 더 깔끔하게 세팅된 정비실은 이곳이면 맡겨도 되겠구나 하는 신뢰감을 선사한다. 거기에 1,800평이 넘는 널찍한 규모에서 오는 시원함은 고객들의 마음마저 압도한다.

환경이 바뀌니 고객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라이더들이 가족 몰래 가게를 방문했는데 여기는 30% 이상이 가족과 함께 와요. 가족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환경이 된 겁니다. 오토바이를 왜 몰래 타야 합니까. 레저문화로 당당히 타야죠.”

대구 모토테라는 대구광역시 동구 공항로 291에 있다. 이곳에는 BMW모토라드 외에도 두카티, 스즈키, 캔암스파이더, 리와코 등 해외 유명 바이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BMW모토라드에 대한 한결같은 신뢰

대구가 고향인 전 대표는 1988년 오토바이 부품 배달업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들어간 오토바이 대리점에서 97년 6월까지 정비기사로 일하며 실력을 쌓는다. 전 대표는 이때부터 자기 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 사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10년여의 직장생활을 정리한다. 이후 2년간은 팔도를 유랑하며 인생경험을 한다.

2003년은 전 대표의 인생을 바꾼 해로 기억된다. BMW모토라드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BMW모토라드를 처음 타는데 이거다 싶었어요. 안전 면에서는 이 제품을 따라올 제품은 없어 보였어요. 편안하고 안전하고 조용했죠.”

대구 모토테라는 대구광역시 동구 공항로 291에 있다. 이곳에는 BMW모토라드 외에도 두카티, 스즈키, 캔암스파이더, 리와코 등 해외 유명 바이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당시 국내에서 모토라드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모토라드 딜러를 해보겠다는 전 대표를 주변에서 심하게 만류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전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고 딜러를 시작한다. 결과는 예상보다 처참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억 씩 손해를 봤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모토라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끝까지 밀고나갔다. 뚝심이 통한 걸까. 2011년부터 조금씩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대구 모토테라는 바이크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토테라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대구 모토테라는 대구광역시 동구 공항로 291에 있다. 이곳에는 BMW모토라드 외에도 두카티, 스즈키, 캔암스파이더, 리와코 등 해외 유명 바이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바이크에 대한 인식 개선 앞장서고파”

전 대표는 직원들에게 늘 ‘배움’을 강조한다. 해보지도 않고 못 한다 말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 그에게 좋은 직원이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직원이다. 모토테라는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직원들로 꽉 차 있다.  

전 대표는 ‘오토바이쟁이’가 아닌 오토바이 ‘사업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안전하고 긍정적인 바이크 문화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바이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바람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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