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기업&CEO
가슴 떨리는 엔진처럼 나는 오늘도 내 길을 간다수원 대화오토바이 이홍태 사장
이홍태 사장은 ‘청년’이었다. 열정과 순수함의 혼합체였다. 그는 오토바이에 관해서라면 우리나라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돈보다는 생명이 우선…‘원칙’의 경영
“공부에 쉼 없다” 자격증만 35개 보유
고객들 언제 찾을지 몰라 연중무휴
정비일 올해로 39년째…진짜 ‘베테랑’  
초심 잃지 않기 위해 가슴엔 늘 명찰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게 꿈”

작년 어느 날 수원의 한 오토바이 가게 안으로 고등학생이 찾아왔다. 그는 삼선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사장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자네에겐 팔 오토바이가 없다”면서 그를 돌려보냈다.

며칠 후 학생은 다시 가게를 찾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복장을 갖춘 상태였다. “뭐가  필요한가”라는 사장의 질문에 학생은 “제게 맞는 오토바이가 뭔지 알아보러 왔다”고 답했다. 사장은 조건이 있다고 했다. 부모님 중 한 분과 나중에 같이 오라는 것이었다. 기가 찰 노릇이었지만 오토바이를 갖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기에 그 학생은 다음 날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가게를 찾는다.

어머니가 사장에게 물었다. “우리 아이가 지금 오토바이를 사야할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첫째, 지금 안 산다 해도 아이는 언젠가 꼭 사고 말 것이다. 둘째, 어차피 살 거라면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확실하게 사게 하라. 번호판을 등록해야 보험도 가입될 거 아니냐. 만약 보험 없이 몰래 타다가 사고라도 나면 그땐 누가 책임지나.” 사장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가 보기에 그는 돈만 밝히는 장사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 모습에 신뢰가 갔다. 어머니는 사장을 믿고 아들에게 오토바이를 사주기로 결정했다.          

가게 안, 이 사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말해주는 온갖 수료증과 상장들이 걸려 있다.

수원 <대화오토바이>의 이홍태 사장. 그가 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그 학생에게 저는 이런 조건을 내걸었어요. ‘일주일에 반드시 한 번은 가게에 와서 오토바이 상태를 체크 받아야한다’고”

그가 이렇게 깐깐하게 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 중에 한국의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인재들이 사고가 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돈요? 엔지니어가 돈 따라 움직이면 그때부턴 끝난 겁니다. 장난치자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장난칠 수 있는 게 이쪽 일이에요. 돈 몇 푼 벌자고 정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눈을 감아요? 그건 살인행위입니다.”

작고 마른 체구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우렁찼다. “학생 어머니가 며칠 후 제게 전화를 걸어왔어요. 아이 성격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학교생활도 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오히려 오토바이를 양지로 끌어냈기 때문에 생긴 변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사장의 바이크에 대한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1년 중 하루도 안 쉰다. 고객이 언제 자신을 필요로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쉬는 날이 있다면 그 날은 자격증 시험이 있는 날이다. 놀라지 마시라! 그는 무려 35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같이 ‘묵직한’ 것들이다. 1종 대형에서부터 특수차(트레일러, 레카)는 물론 농기계정비기능사, 무선통신사 심지어 심폐소생술 자격증까지 갖추었다. 그에게 자격증이란 자신의 업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그는 기계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히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대화오토바이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로에 위치해 있다.

이홍태 사장이 오토바이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39년이 흘렀다. 그는 전북 부안의 위도라는 작은 섬마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자식만큼은 ‘섬놈’을 만들지 않겠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육지(전주)로 나왔다. 당시 나이 12살. 오토바이 오일을 만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수원으로는 1986년 올라와 지금에 이르렀다.

수원에 와서 지금까지 그는 절대 바꾸지 않은 게 두 개 있다고 했다. 하나는 대화오토바이라는 상호명이다. 그간 대리점 위치는 몇 번 바뀌었지만 이름만큼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이렇게 한 상호명을 쓸 수 있었던 건 그의 표현에 따르면 “뒤가 구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하나는 명찰이었다. 그의 오른쪽 상의에는 “대화오토바이 A/S 이홍태”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그는 처음 수원에서 대리점을 시작한 때부터 여태까지 이 명찰을 한 번도 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명찰을 붙이고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변질되기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것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였으며 내가 누구이고 현재 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려는 각오였다.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진지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명찰이 주는 힘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제 스스로를 언제나 깨어있게 만들어줍니다.” 

혼다는 이 사장이 가장 사랑하는 기종이다. 그는 언젠가 일본에 가서 혼다의 기술력을 직접 전수해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홍태 사장은 실로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3시간 내내 그의 눈은 번뜩였고 말의 힘은 강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오토바이에 미쳐 있었고 공부에 미쳐 있었다. 그래서 행복해 보였다. 

이 사장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최종 꿈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체득한 진짜 지식들을 가감 없이 전수해주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변함없이 오토바이라는 한 뜻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이홍태 사장은 영원히 지치지 않을 것 같았다.

박동진 기자  nomvag@daum.net

<저작권자 © 이륜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동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0
전체보기
  • 김재민 2017-04-10 01:02:44

    30년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좋은분을 만나게되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긍정의 마인드와 제 기억으론 보유자격증만 무려 34개 이상 가지고 계시며, 전문성을 띤 오토바이센터중에 최고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한가지의 일을 실행에 나설때마다 여러가지 변수를 생각하시며, 세심한 배려와 걱정을 먼저 해주시는 사장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토바이의 대한 열정과 이해와 인생의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김재민 올림.   삭제

    • 안승환 2016-08-02 20:35:28

      나이는99년생 최연소 대화오토바이 메인 귀염둥입니다. 대화오토바이를 약2년 정도 다녀본 학생입니다. 센터에입장하는순간 이미 모든걸 믿게될만큼 확실한 정비소입니다 사장님의 꾸준한 노력과 모든일에 열심히하시는 사장님의 결과인거같습니다 정말 바이크에 대한걸 많이알아가고잇고 또한 안전을위한 것도 세밀하게 한개씩 배워가고잇습니다 사장님의 우선순위 는 안전 두번째 즐거움 이죠 매일매일 사장님과 애기도 많이하고 바이크에대해서만아니라 다른일도 다해결해주시고 정말 따뜻하신분인거같습니다. 수원 대화오토바이 이홍태 사장님 만수무강 하시고 사랑합니다   삭제

      • 방동준 2016-07-27 18:05:25

        사장님을 처음만났을때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셧고 보자마자 오토바이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시고 저한테 안전수칙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로 사장님에 대해 많이 들었고 직접 만나보니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에게 잊지못할 추억 만들어주신거 평생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을거고 앞으로 쭉 건강하셔서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 이중환 2016-07-27 11:46:06

          대화오토바이이홍태 사장님은 오토바이 분야 쪽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도 배울점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항상 안전을 1순위로 생각하시는 이홍태 사장님은 판매를 위해 일하시는분이 아니라 마치 삼촌처럼 생각해주시고 그때그때 올바른 판단으로 제가 나중에 후회하지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이번에 ATV다륜면허를 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이고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싶은 분이십니다 성공을 계획하시는게아니라 계획을 성공시키는 이홍태사장님 앞으로도 건강하게 멋진모습으로 환하게 웃는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삭제

          • 윤상준 2016-07-26 13:32:31

            "오토바이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사장님이 하신말씀은 절대잊지않겠습니다. 제가 오토바이를 탄지별루 안되서 사장님이 저한태 안전에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오토바이의 우선순위는 안전이고 그안전의 우선순위는 탑승부터 시작하는것이다. 사장님이 오토바이 탑승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고 그방법을 통해 다른오토바이들도 안전하게 탑승할수있게 가르쳐주셨다. 항상 친절하신 사장님~감사합니다. 잘배우고 안전하게 오토바이 타겠습니다~   삭제

            • 김재민 2016-05-14 13:37:28

              바이크의 장인! 대화오토바이 이홍태 사장님!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시고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겸비하는 최고의 오토바이센터입니다.
              이렇게 뉴스기사에 접하게되어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추천해주신 덕분에 혼다퓨마 오토바이 잘타고 있습니다 ㅎ   삭제

              • 조승용 2016-05-03 17:45:49

                오토바이 뿐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니 대단하십니다.
                항상 정밀한 정비와 안전한 운행을 당부하시는 사장님이 있어 행복합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삭제

                • 서지원 2016-05-03 16:25:20

                  항상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이홍태 사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사로 접하니 더 대단해보이네요!
                  벌써 사장님과 인연을 맺은지도 5년인데 정비하실때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바이크계의 장인이십니다.
                  처음 바이크에 입문해서부터 지금까지 사장님께 정비를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괜히 제 어깨까지 으쓱하네요!
                  변함없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항상 응원합니다 ^^   삭제

                  • 멋진사나이 2016-05-02 21:15:19

                    모든일에 최선을다하는 모습이 정말보기 좋습니다 날좋은날 같이 라이딩 어떠신가요?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웃는모습보러 가겠습니다 몸관리잘하고 계세요!!
                    대화오토바이짱입니다ㅎㅎㅎ   삭제

                    • 조형준 2016-05-02 19:32:17

                      저는 대화오토바이센터에서 첫오토바이를 구매해 타고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이 홍자 태자 사장님을 개인적으로 삼촌이라고 부릅니다. 삼촌께서 제가 매뉴얼바이크를 입문할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